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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을 유발하는 식습관

식체로 내원하시는 분들을 보면 안좋은 식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고쳐야할 식습관에 대해 말해볼까합니다. 1. '요즘 입맛이 없어서 밥에 물 말아먹는다' 물 말아 먹으면 넘기기는 좋겠죠. 대충 씹고 술술 마시면 되니까요. 하지만 넘기기 좋은 만큼 소화기관에는 부담이 됩니다. 제대로 안씹고 넘기니 입자가 살아있고 물 때문에 소화액도 희석되고... 밥은 꼭꼭 잘 씹어서 입자가 으깨지고 침과 섞인 상태로 넘기는게 좋습니다. 국물에 말아서 대충 삼키거나 밥 대신 죽을 먹는것도 비슷합니다. 쉽게 쉽게 잘 넘어간다고 좋은게 아닙니다. 2. 떡 먹고 체한 경우 떡은 곡식을 압축해서 만듭니다. 밥보다 훨씬 더 잘 씹어서 삼켜야합니다. 3. 빨리 먹는 경우 음식물에 은근히 빈 공간이 있습니다. 당연히 그 공간..

식체

음식을 먹고 체한 것을 食滯[식체]라고 합니다. 식체의 증상들 주요한 소화기관인 胃[위]는 생각보다 위쪽에 위치하고있습니다. 흉곽이 보호하고 있죠. 체했을때는 명치쪽이 답답한게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때론 목이나 가슴쪽에 뭔가 걸려있는 느낌이 들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음식물이 걸리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않은 상태에서 한번에 많이 빨리 삼키다보니 식도 근육이 다친것입니다. 상기한 증상들은 창출 후박 진피 등 위, 식도를 운동시키는 약재로 치료합니다. 음식물을 천천히 잘 씹어서 조금씩 삼키고 적정량을 먹어야합니다. 속쓰림은 위산과다의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stress를 많이 받아 SNS(sympathetic nervous system; 교감신경계)가 항진되면 위점액 분비가 감..

복날의 의미

며칠전이 복날이었죠? 다들 삼계탕 드셨나요? 요즘은 보신탕 드시는 분들은 많이 줄었고 일본식으로 장어덮밥 즐기시는 분들도 많아진거 같습니다. 하여튼 오늘은 복날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의하면 ‘복날은 장차 일어나고자 하는 음기가 양기에 눌려 엎드려 있는 날이라는 뜻이다.’라고 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한의학 용어인 伏陰(복음)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長夏氣在肌肉,所以表實。 表實者,裏必虛。 世言夏月伏陰在內,此陰字有虛之義 위는 중국 金元四4大家(금원사대가; 금나라, 원나라 시대 옛 의학에 반론을 제기하며 새로운 이론과 처방들을 만들어낸 네 명의 의가들) 중 하나인 주단계 선생의 복음에 대한 설명입니다. 대충 번역하면 ‘늦여름에는 기가 근육에 있으니 이런 까닭에 겉이 실하다. 겉이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