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오로 담근 술을 마시고 돌아가신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네요.
초오는 독성이 강해서 그리 잘 쓰이지 않는 한약재입니다. 생용(가열하지 않고 복용)은 금기로 되어있고요. 또 보통 한첩에 한약재 하나 당 2~4g정도 들어가며 보통 한 처방이 십여가지임을 생각해보면 한 가지 약재만을 복용하는 것은 과잉 복용이 될 수 있어 아주 위험한 일입니다. 설사 독성이 거의 없는 약재라도 본인의 몸에 맞지 않는 것을 복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나므로 한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필수입니다. 이런 점에서 방송에서 약재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또, 술에 담궈 복용할 경우 약재에서 알콜로 추출된 성분은 물로 추출한 성분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부 술로 가공하는 한약재들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물로 전탕하니 의서에 기록된 효능들도 물 전탕액의 것들이며 현대 한약재 약리 실험도 물 전탕액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자가로 한약재를 가공 복용하여 건강을 잃는 불상사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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