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건강칼럼

발목 염좌와 아대

두꺼비 한의원 2023. 4. 18. 17:58

염좌 중 가장 흔한 발목 염좌와 아대(보호대)에 대해 세간에 이견이 분분한듯하여 몇 자 적겠습니다.

 

우선 염좌(挫)라는 단어를 풀이하면

捻은 비틀다, 돌리다는 뜻이며 挫는 꺾이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비틀리거나 꺾인 것.

단어는 그러하지만 임상상 굳이 捻이냐 挫냐를 구분하진 않습니다.

영어로는 sprain이라고 합니다.

 

뼈와 뼈는 인대(ligament)로 이어져있고

근육과 뼈 사이는 건(힘줄; tendon)으로 이어져있습니다.

관절이 갑자기 강한 외력에 의해 정상 가동 범위 이상으로 꺾이게 되면

관절을 형성하는 인대, 그리고 뼈와 근육의 부착부인 건이 손상되게 됩니다.

 

이때 관절이 완전 빠져서 어긋나면 탈구(dislocation)이며

손상이 있지만 관절은 제 자리에 있는 것이 염좌(sprain)입니다.

 

발목이 삐었을 때

디딜 때 통증이 심해 걷지 못할 정도이며

극심한 부종(swelling)과 압통(tenderness)이 있으면 골절일 가능성도 있으니 x-ray 검사받을 필요도 있습니다.

부종과 압통이 심하지 않거나 x-ray 검사상 뼈에 이상이 없으면 침치료와 물리치료를 받는게 보통인데...

 

이때 아대(보호대)를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골절이 있거나 염좌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아예 움직임을 제한하는 제품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골 유합이 이미 된 상태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밴드 형태의 탄력있는 보호대를 착용하는게 일반적입니다.

이런 탄력있는 보호대는 관절 안정성에 도움을 주면서도 운동 능력에 큰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보호대를 착용하면 혈액순환이 안돼서 약해진다라는 속설이 있는데

어느 정도는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을 때 통증이 있다면 보호대를 착용하는게 낫습니다.

발을 디딜때마다 발목 관절이 흔들리게 되므로 보호대가 없이 걸으면 인대 회복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물론 보호대의 압박이 혈액 등의 순환을 어느 정도 방해하는 것은 사실이므로 걷지 않을 때는 풀어두는게 좋습니다.

 

걸을 때 통증이 사라진 뒤에도 보호대는 버리지 마시고 잘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인대는 염좌로 인해 손상된 뒤엔 100% 예전처럼 깨끗히 낫는게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무리하면 다쳤던 자리가 또 아플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심한 염좌를 경험한 분은 예전 다친 부위가 다시 아프면 걷기를 포함한 운동을 줄이시고 치료받으시는게 좋습니다.

또, 혹시 모를 염좌 재발에 대비해 여행을 가거나 등산을 갈 경우에는 보호대를 챙겨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1. 걸을 때 통증이 있다면 보호대 착용하는게 좋다.

2. 너무 오래 착용하지 말고 걷지 않을 때는 풀어두자.

3. 염좌는 재발 잘하므로 심하게 삔 적이 있는 분들은 등산, 여행 갈 때 보호대를 가져가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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