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상식

陰暑[음서] - 냉방병

두꺼비 한의원 2016. 7. 12. 10:34

<경악전서>中


陰暑者, 因暑而受寒者也.

凡人之畏暑貪涼, 不避寒氣, 則或於深堂大厦, 或於風地樹陰, 或以乍熱乍寒之時, 不謹衣被, 以致寒邪襲於肌表, 而病爲發熱頭痛, 無汗惡寒, 身形拘急, 肢體痠痛等證. 此以暑月受寒, 故名陰暑, 卽傷寒也. 惟宜溫散爲主, 當以傷寒法治之也. 又有不愼口腹, 過食生冷, 以致寒涼傷臟, 而爲嘔吐瀉利腹痛等證, 此亦因暑受寒, 但以寒邪在內, 治宜溫中爲主, 是亦陰暑之屬也.


음서란 더위로 인하여 한사(寒邪)를 감수하는 것이다. 대개 사람들이 더위를 싫어하고 시원한 것만을 찾아 한기(寒氣)를 피하지 않아, 대청이나 커다란 집안, 바람 부는 나무 그늘에만 있거나, 갑자기 덥다가 갑자기 추울 때에 조심하여 옷을 입거나 이불을 덮지 않음으로써 한사(寒邪)가 기표(肌表)로 침입하여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땀이 나지 않고 오한이 나며, 몸이 뒤틀리면서 땅기고 시큰거리면서 아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여름에 한사를 감수한 것이므로 음서라 하는데 바로 상한(傷寒)이다. 온산법(溫散法)을 위주로 하여야 하므로 상한법(傷寒法)으로 치료한다. 또 먹고 마시는 것을 삼가지 않아 날것과 찬것을 과식함으로써 한사가 장(臟)을 손상하여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이 발생하는 것 역시 더위로 인하여 한사를 감수한 것으로서, 한사가 안에 있으므로 치료는 온중법(溫中法)을 위주로 하여야 한다. 이것 역시 음서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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陰暑[음서]는 중국 명나라 때의 의서인 <경악전서>에 등장하는 개념입니다. 陰[음]은 그늘이란 뜻으로 陽[양]의 반대말입니다. 어두움, 추움, 정적인 것 등이 음에 속하고 밝음, 더움, 동적인 것이 양에 속합니다.


陽暑[양서]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더위 먹은 것으로 더운 날씨에도 땀흘리며 일해야하는 이들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입이 마르고 갈증이 생기며 덥고 지치는 등의 증상이 있죠.


반면 陰暑[음서]는 주로 부유층에게 나타난다고 경악전서에서 설명하고있습니다. 더울 때 시원한 곳에 기거하며 찬 것을 많이 먹다가 생기는 병입니다. 현대의 냉방병이 음서에 속합니다.


오한과 발열이 위주이면 상한(추위 먹어서 생긴 병)에 준하여 치료하며

복통과 설사가 위주이면 한(寒; 추위)이 속에 있는 것으로 온중법(溫中法; 속을 따뜻하게 하는 것)을 씁니다. 건강(생강 말린 것), 계피, 부자 등 맵고 뜨거운 약재와 후박, 복령, 인삼 등 비위를 조리하는 약재를 위주로 합니다.


냉방병에 걸리시면 가까운 한의원 방문하셔서 한약 치료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더 좋은건 냉방병 걸리지 않는거겠죠?

실내온도는 너무 춥지 않게 하시고 땀 흘리고 나서 바로 찬바람 쐬는 건 좋지 않습니다.

찬 것도 많이 드시지 마시고 카레, 수정과 등 따뜻한 성질의 식품을 가끔 섭취해주는 것도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되겠죠? 물론 수정과도 차지 않게 해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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