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년전 조선을 방문한 외국인들, 특히 러시아인들은 조선인들의 갓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 시각으로 모자의 주 역할인 바람과 추위를 전혀 막아주지도 못하는 것이었으니까요.
찬 바람을 맞으면 체온 유지를 위해 피부쪽 혈관(superficial vein)들이 수축하고 심부 혈관(deep vein)들이 확장합니다. 이에 따라 혈류도 피부쪽보다는 심부로 많이 가게 되고요. 피부쪽 체표 혈관으로 피가 흐르면 열이 방출되기 때문이죠. 이게 체온 유지를 위한 인체의 생리기전이긴한데 병리로 작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체표 혈관으로 혈액순환이 안되니 근육(특히 목과 어깨, 등)통이 발생할 수 있으며 두피의 혈관, 특히 도출정맥(emissary vein)이 수축하면 뇌에서 두피로 나가는 혈류가 감소해 뇌압이 올라가 심한 경우에는 뇌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中風[중풍]이란 말 자체가 '바람을 맞았다'라는 뜻입니다. 과거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 중풍이 많이 발생해서 그런 이름이 붙여진 것이죠.
물론 우리나라는 러시아만큼 기후가 춥진 않지만 찬 바람이 불 때는 그들처럼 모자를 써서 머리를 보호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단, 두통, 중풍 예방 뿐만 아니라 체온 손실도 줄여주어 똑같이 옷입어도 모자를 쓰면 훨씬 더 따뜻합니다.
그리고 두통이나 목과 등의 근육통이 발생하면 가까운 한의원 방문하셔서 침치료를 받으시는 것도 좋습니다. 통증은 그 자체로 삶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목이나 등의 자세에도 안좋은 영향을 끼쳐 고질병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보다 나은 삶을 권해드립니다.
I offer you a better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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