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에는 곰과 호랑이 얘기가 나옵니다.
흔히 100일 동안 동굴 속에서 햇빛을 보지 않고
쑥과 마늘을 먹고 버틴 곰이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로 알려져있는데...
실은 원문을 보면 艾와 蒜이라고 적혀있습니다.
艾는 '쑥 애'자이고
蒜은 '달래 산'자입니다.
마늘은 大蒜으로 구분해서 표기합니다.
다시 말해 쑥과 마늘이 아니라 쑥과 달래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마늘은 중앙아시아 원산으로 추정되며
漢대에 비단길을 개척한 장건에 의해 동아시아로 유입된 것으로 기록되어있습니다.
다시 말해 일연 스님께서 <삼국유사>를 쓰셨을 당시엔 마늘이 있었지만
마늘은 蒜이 아니라 大蒜으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단군 신화의 배경이 되는 고조선 건국 당시는 아직 동아시아에 마늘이 전래되기 이전입니다.
따라서 '쑥과 마늘'이 아닌 '쑥과 달래'가 보다 정확한 번역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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