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클리닉

기가 드세고 열이 많은 학생들

두꺼비 한의원 2014. 4. 22. 10:59

소화력이 좋으며 목소리에 힘이 있고 energetic하여 활동적인 상태를 한의학에서는 기가 실하다라고 합니다.(氣實) 앞서 말씀드린 소심하고 기가 약한 상태를 기허(氣虛)라고하는데 이것의 반댓말이죠.

 

기가 실한 사람은 인삼같이 기를 보해주는 약을 먹으면 뒷목이 뻗뻗해진다던지, 덥고 답답해한다던지하는 부작용이 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열을 꺼주고 답답한 기를 풀어주는 약들을 써야하죠. 또 기가 실하고 활동적인 사람들은 무리를 해서 몸이 약해졌을 때 기를 보하는 약보다는 물질적인 것, 즉 혈을 보해주는 약들을 써야합니다. 기가 세서 활동적인 만큼, 혈을 소모하는 양이 많기 때문입니다. 9증9포로 유명한 숙지황 등이 대표적인 약재입니다.

 

기가 센 학생은 좀이 쑤셔서 책상에 오래 못 앉아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함부로 홍상액 등을 복용시키는 것은 오히려 집중력을 저해할 수가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쯤 시간을 내어 축구나 농구 등 격렬한 운동을 하도록 하는게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화나 짜증을 잘 내고, 입이 쓴다던지 옆구리가 답답해한다던지, 밥 맛이 없다던지하는 기울(氣鬱) 증상이 있을 때는 울체된 기를 풀어주는 약을 쓰는 것이 좋습니다.

 

'홍삼이 좋다더라.'하며 무조건 홍삼액을 먹이는 것은 체질에 따라 안좋을 수도 있으니 가까운 한의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고 체질과 몸 상태에 맞는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건강에 훨씬 더 유익할 것입니다. sound mind in sound body(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수험생활은 장거리 마라톤과 비슷하므로 무리하지 말고 건강 관리를 잘해야 집중력을 발휘해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