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학과>정형외과>가정의학과>내과>치과>응급의학과·안과>외과 순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 기간 동안 선수촌에 있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은 병원 내 진료과는 한의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한의사회는 선수촌 병원이 문을 연 지난달 26일부터 폐막식이 열린 지난 14일까지 19일 동안 총 4446명의 환자 중 998명이 한의과를 찾아 전체 진료과 중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대회 기간 동안 세계 각국에서 온 선수 4명중 1명꼴로 한의과를 방문한 셈이다.
다음으로 스포츠의학과가 847명으로 뒤를 이었고, 정형외과가 517명, 가정의학과 469명, 내과 452명, 치과 376명, 응급의학과·안과 302명, 외과 183명의 순으로 확인됐다.
안수기 광주광역시한의사회장은 “선수촌병원 내에서 운영되는 특성상 근골격계 질환을 지닌 환자들의 재활 치료 등이 많다보니 한의과와 스포츠의학과를 찾는 환자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본격적으로 개막식이 열린 3일을 기점으로 4~5일 이틀간은 스포츠의학과를 찾은 환자들이 반짝 증가했으나 그 이후로 스포츠의학과를 찾는 방문 환자 수는 주춤한 반면, 한의과를 찾은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초진과 재진으로 구분해 살펴보면 대회가 진행될수록 재진 환자가 조금씩 늘어 반 정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 번 한의과를 방문했던 환자들이 다시 찾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물리치료실·근육 마사지실 등 있어도 ‘침 치료’ 가장 선호
안전성·효과 검증된 전문 의료인에 의한 수기치료, 재방문 쇄도
치료요법 별로 살펴보면 선수촌 환자들은 침 치료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음으로는 물리치료, 추나요법, 테이핑, 부항 순이었다.
송승연 광주시한의사회 홍보이사는 “처음에는 팀 닥터나 코치의 권유로 침 치료를 시작했다가 점차 침의 안전하고 즉각적인 효과에 놀라 선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고 침을 맞고 싶다며 찾아오는 선수들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광주 U대회 선수촌 내에는 팀 닥터들의 요구에 의해 물리치료실이 2배로 증설됐고 근육 마사지실도 중간에 문을 열었다. 그런데도 환자들이 물리치료 다음으로 추나요법을 선호했다는 것은 전문 의료인이 직접 시행하는 수기치료에 대한 신뢰도와 선호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명호 광주시한의사회 U대회 TFT 팀장은 “물리치료나 그 외 다른 치료를 받은 뒤에 한의과진료실을 별도로 방문해 테이핑요법만을 요구하는 선수들도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