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는 '알 수 없다', '모호하다', '특이하다' 등의 뜻을 가진 그리스어 atopos가 어원입니다. 그 이름처럼 특이한 병이죠.
아토피성 피부염은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과 함께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꼽힙니다. 자가면역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immun system)의 과민으로 발생하는 질환이죠.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의 80% 정도가 혈액검사상 면역글로불린 E(Ig E; immunoglobulin E) 수치가 증가해있습니다.
(모 한의원에서는 면역력을 증가시켜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한다고하는데...뭔가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과거에는 흔치 않았는데 오늘날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식품첨가물이나 건물이나 일상생활 용품 등에서 배출되는 화학성분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며 혹은 기생충이 거의 박멸되어 자가면역질환이 증가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하는데 청열과 자음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청열(淸熱)은 성질이 차가운 약들로 우리 몸이 과항진된 것을 진정시키며 피부의 발적과 염증을 다스리는 개념이며 자음(滋陰)은 몸을 촉촉하게 해주는, 요즘말로 보습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청열과 자음시키는 한약을 복용하는 한편, 피부를 진정시키는 한방 입욕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한방 입욕제는 20봉 기준 10만원(개당 5천원 꼴)이며 애기 욕조엔 1봉, 어른 욕조엔 2봉을 투입해 목욕하면 됩니다. 목욕물은 섭씨 25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이 좋으며 목욕할 때 문지르는 것은 피부에 자극적일 수 있으니 끼얹는게 좋습니다. 입욕제를 탄 목욕물에서 목욕을 한 뒤엔 맑은 물로 한 번 더 씻고 보습제를 발라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