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탈출증

추간판 탈출증

두꺼비 한의원 2012. 7. 4. 18:00

흔히들 '디스크'라고 불리는 것은 사실 병명이 아니라 인체의 조직입니다. 병명은 ‘디스크 탈출증’ 혹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하죠. 디스크, 즉 추간판(intervertebral disc)은 척추에서 체중을 지탱하는 추체(body)와 추체의 사이사이에 있는 말랑말랑한 연골 같은 것을 일컫는데 이 추간판이 빠져나와서 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신경 압박에 의한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고 이것을 '추간판탈출증'(HIVD; hernation of intervertebral disc)이라고 부르는 것이죠.

 

흔한 인식과는 달리 디스크탈출증은 목이나 허리의 통증과는 직접적으로 큰 연관은 없으며 신경 압박에 의한 증상들이 위주가 됩니다.

압박된 신경과 압박의 정도에 따라 팔다리의 저림, 무력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에 힘이 잘 안들어가 걸을 때 발이 끌리는 foot drop현상이 나타나거나 대소변을 가리는데 장애가 생기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신경외과를 방문해 수술 적응증인지 진단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신경 압박이 오래 되면 회복이 잘 안되기 때문입니다. 신경 증상이 있으며 동시에 MRI 검사로 영상의학적인 소견이 있을 때 추간판 탈출증을 확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물리치료나 한방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손발의 경혈들과 척추 후관절의 돌기 사이사이의 挾脊穴[협척혈] 등을 침으로 찔러 척추 주위의 연부 조직을 부드럽게 하여 신경 압박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양방 병의원에서 시행하는 물리요법 중 하나인 견인치료(traction)와 비슷한 원리이죠. 이 때 신경 증상이 나타난 부위를 직접 침으로 자극해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저희 두꺼비한의원에서는 침전기 자극기를 이용해 신경 증상이 나타나서 마비감이 있는 부위에 침을 꽂고 전기자극을 가해 일반적인 침치료 이상의 효과로 회복을 도울 수 있습니다.

 

증상이 완고한 경우 벌 독을 희석해서 만든 봉침; BV(bee venom) 요법을 쓰면 좋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봉침은 벌의 독이 들어가 무균성 염증(aseptic inflamation)을 일으켜 연부 조직들에 손상을 가한 뒤 그것이 복구되는 과정에서 치료효과를 얻는 요법으로 추간판 탈출증 등 신경 증상이 나타날 때 뿐만 아니라 오래된 염좌로 인한 만성적인 통증, 퇴행성 변화로 인한 관절통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처음 저림 등 신경 증상이 나타났을 때 ‘괜찮겠지.’하고 방치하면 훗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수명이 90세에 육박하는 이 시대에 먼 훗날의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라도 미리미리 치료받아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게 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