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이야기

골목식당 포방터시장 돈까스집 열풍을 보고...

두꺼비 한의원 2019. 1. 15. 17:55

TV 프로그램 골목식당에서 백종원 선생이 극찬한 홍은동 포방터 돈까스집이 그야말로 화제입니다.

돈까스 먹으려고 새벽부터 줄을 서더니 최근엔 전날밤부터 천막을 치고 노숙하는 사람들까지 생겼다고하네요.

돈까스보다 줄서는 현상이 화제인거 같은 느낌도 드네요.


(전 먹어보진 않았지만) 물론 잘 튀긴 돈까스고 가성비도 훌륭해 보입니다.


다만 이 열풍을 보면 씁쓸한 생각이 듭니다.


우선, 이 가게는 TV에 소개되기 전에는 별로 유명한 곳이 아니었다는거죠.

실력있는 주인이 좋은 재료로 정성스럽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었지만 그냥 동네 사람들이 가끔 찾는 그런 가게였다는겁니다.

오랜 세월 빛을 못 보고 적은 수입으로 근근히 식당을 유지했을 거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두번 째 드는 생각은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소개된, 소위 맛집에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어느 식당은 그야말로 전국구가 되어 미어터지고 또 어느 식당은 파리날리는 그런 편중 현상이 나타나는거 같습니다.

홍은동 포방터의 그 돈까스집도 최근에야 방송에 소개되어 소위 전국구 맛집이 되었지만

아직 우리 주위 여기저기에는 방송에 소개되지 못한 제2, 3의 돈카2014가 꽤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저는 돈까스를 무척 좋아합니다.

하지만 일부러 새벽부터 줄서서 먹을 생각은 없습니다. (그럴 시간적 여유도 없고요.)

또, 나중에 열기가 식어 지금처럼 줄서지 않게 된다고해도

홍은동은 제 생활반경에서 너무 멀기 때문에 일부러 찾아갈 생각도 없습니다.

대신, 운전하다가 언뜻 본, 길 가다 지나친 제 생활반경 안의 돈까스집은 기회가 되면 한 번씩 가보는 편입니다.

그리고 음식이 마음에 들면 또 가고 그러는거죠.


홍은동 돈카2014을 맛보러 줄을 섰던 혹 그 맛이 궁금한 여러분들은

여러분 사는 동네, 여러분 직장 근처에 숨어있을 제2, 제3의 돈카2014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하네요.

남이 소개해준 맛집 탐방도 의미있겠지만

내가 찾아나서는 맛집 탐험도 꽤 재미있는 소비생활이 될 겁니다.